겹말 손질 1909 : 솔직히 까놓고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 까놓고 얘기해서

→ 다 까놓고 얘기해서


솔직하다(率直-) : 거짓이나 숨김이 없이 바르고 곧다

까놓다 : 마음속의 생각이나 비밀을 숨김없이 털어놓다

숨김없다 : 감추거나 드러내지 않는 일이 없다

털어놓다 : 2. 마음속에 품고 있는 사실을 숨김없이 말하다



  한자말 ‘솔직하다’하고 한국말 ‘까놓다’는 모두 숨김없이 말하는 일이라고 하니, “솔직히 까놓고”라 하면 겹말입니다. 두 말 가운데 하나만 쓸 노릇입니다. 그런데 사전을 보면 ‘까놓고’ 뜻풀이는 겹말풀이요, ‘털어놓다’는 돌림풀이입니다. 사전 뜻풀이를 제대로 가다듬어야겠습니다.



뭐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미국의 의도로 그렇게 된 거야

→ 뭐 까놓고 얘기해서 미국이 뜻해서 그렇게 되었어

→ 뭐 다 까놓고 얘기해서 미국이 뜻해서 그렇게 되었어

《블랙 벨벳》(온다 리쿠/박정임 옮김, 너머, 2018) 16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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