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양가감정



 지금은 양가감정이 든다 → 이제는 두 마음이다 / 이제는 마음이 엇갈린다

 증오하는 존재의 애정을 받고 싶은 양가감정 → 미워하는 이한테서 사랑받고 싶은 두 마음

 양가감정에서 발생하는 행동 → 어긋난 마음에서 비롯하는 몸짓

 양가감정이 심하다 → 두 마음이 벌어지다 / 마음이 갈팡질팡하다


양가감정(兩價感情) : [심리] = 모순 감정

모순감정(矛盾感情) : [심리] 논리적으로 서로 어긋나는 표상의 결합에서 오는 혼란스러운 감정. 어떤 대상, 사람, 생각 따위에 대하여 동시에 대조적인 감정을 지니거나, 감정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따위이다 ≒ 양가감정



  사전을 보면 ‘양가감정 = 모순감정’이라 하고, ‘모순감정’은 “이랬다저랬다 하는” 마음을 나타낸다고 해요. 이 뜻풀이처럼 ‘이랬다저랬다’로 손볼 수 있어요. ‘갈팡질팡’이나 ‘엇갈린’이나 ‘어긋난’이나 ‘벌어진’으로 손보거나 “두 갈래 마음”이나 “두 마음”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여동생한테 써 보낸 편지의 첫머리는 사라의 양가감정(兩價感情)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 여동생한테 써 보낸 글월 첫머리에는 사라가 이랬다저랬다 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 여동생한테 써 보낸 글월 첫머리에는 사라가 갈팡질팡 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 여동생한테 써 보낸 글월 첫머리에는 사라가 두 갈래 마음인 줄 고스란히 드러낸다

→ 여동생한테 써 보낸 글월 첫머리에는 사라가 두 마음이라고 고스란히 드러낸다

《칸의 제국》(조너선 D.스펜서/김석희 옮김, 이산, 2000) 154쪽


양가감정 같은 정상적인 감정 반응의 여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 흔히 보이는 엇갈린 두 마음이 들어설 틈이 없다

→ 으레 보이는 갈팡질팡 두 마음이 있을 자리가 없다

《어머니는 아이를 사랑하고 미워한다》(바바라 아몬드/김진·김윤창 옮김, 간장, 2013) 58쪽


몽골족은 중국인과 달리 상인에 대한 양가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 몽골은 중국과 달리 장사꾼한테 두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 몽골겨레는 중국사람과 달리 장사꾼을 엇갈린 눈으로 보지 않았다

→ 몽골은 중국과 달리 장사꾼을 두 갈래 눈으로 보지 않았다

《세계제국사》(제인 버뱅크·프레더릭 쿠퍼/이재만 옮김, 책과함께, 2016) 173쪽


작성례에 대해서 나는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다

→ 나는 보기글을 두 마음으로 본다

→ 나는 보기글을 놓고 두 가지로 느낀다

→ 나는 보기글을 두 갈래로 바라본다

→ 나는 보기글을 엇갈린 마음으로 본다

《최후의 사전 편찬자들》(정철, 사계절, 2017) 27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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