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하다cover-
커버하다(cover-) : 1. 물건을 보호하기 위하여 가리거나 덮거나 싸다. ‘감싸다’, ‘감추다’로 순화 2. 어떠한 분야나 범위 따위를 전부 포함시키다. ‘망라하다’, ‘장악하다’로 순화 3. [운동] 권투 따위의 운동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공격을 막는 일. ‘막다’로 순화
한국말사전은 ‘커버’ 말고 ‘커버하다’를 따로 올림말로 다룹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자주 쓴다는 뜻일 테고, 그만큼 사람들이 한국말을 가려쓰는 길을 모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국말사전 뜻풀이에서 엿볼 수 있듯이 ‘감싸다·감추다’나 ‘아우르다’나 ‘막다’로 풀어내면 됩니다. 때로는 ‘지키다·돌보다·보살피다’나 ‘풀다·없애다·가리다·지우다’로 풀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이런 문제를 커버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안해 왔고
→ 이런 말썽을 풀 수 있는 길을 생각해 왔고
→ 이 말썽거리를 없애는 길을 헤아려 왔고
→ 이 골칫거리를 가리는 길을 살펴 왔고
→ 이 골치를 지우는 길을 짜내 왔고
《흙집에 관한 거의 모든 것》(황혜주, 행성B, 2017) 93쪽
그때는 내가 최대한 커버할 거야
→ 그때는 내가 되도록 지켜 줄래
→ 그때는 내가 끝까지 돌봐 줄래
→ 그때는 내가 끝까지 보살필래
《은빛 숟가락 14》(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8) 12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