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주유 注油

 주유하기 위해서 주유소에 들르다 → 기름을 넣으려고 기름집에 들르다
 주유할 장소가 있을까 → 기름 넣을 곳이 있을까

  ‘주유(注油)’는 “1. 자동차 따위에 기름을 넣음 2. 기계나 기구의 마찰 부분에 기름을 침”을 가리킨다고 해요. “기름을 넣다”나 “기름을 채우다”로 손보면 됩니다. ‘주유소’는 그냥 써도 될 테지만 ‘기름집·기름가게’로 손보아도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주유’를 다섯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주유(舟遊) : = 뱃놀이
주유(侏儒) : 1. 기형적으로 키가 작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2. 예전에, 궁중에 있던 배우
주유(周瑜) : [인명] 중국 삼국 시대 오나라의 명신(名臣)(175∼210)
주유(珠?) : 구슬을 꿰어 장식한 짧은 의복
주유(澍濡) : 단비에 젖는다는 뜻으로, 임금의 은총이 골고루 미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호텔에 가기 전에 주유해야 합니다
→ 호텔에 가기 앞서 기름 넣어야 합니다
→ 호텔에 가기 앞서 기름 채워야 합니다
《블랙 벨벳》(온다 리쿠/박정임 옮김, 너머, 2018) 23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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