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땅


 평화의 땅 → 평화로운 땅 / 평화터

 고향의 땅 → 고향땅 / 고향

 야생의 땅 → 들판 / 들녘

 아픔의 땅 → 아픈 땅 / 아픔 서린 땅 / 아픔 맺힌 땅


  ‘-의 땅’ 얼개에서는 ‘-의’를 덜면 됩니다. “평화의 땅”이라면 ‘터’로 고쳐서 ‘평화터’라 할 만하고, “민주의 땅”이라면 ‘나라’로 바꾸어 ‘민주나라’라 할 만해요. “야생의 땅”은 ‘들판·들녘’으로 고쳐쓸 적에 어울립니다. “슬픔의 땅”이라면 “슬픈 땅”이나 “슬픔어린 땅(슬픔 어린 땅)”이나 “슬픔서린(슬픔 서린 땅)”처럼 쓸 만합니다. ‘슬픔’이나 ‘눈물’ 같은 낱말은 ‘어리다·서리다’를 붙여 새말로 써도 어울려요. ㅅㄴㄹ



이 땅은 진리의 땅 아니라 드라마의 땅이로고

→ 이 땅은 참된 땅 아니라 연속극 땅이로고

→ 이 땅은 참다운 땅 아니라 연속극 땅이로고

《네 눈동자》(고은, 창작과비평사, 1988) 8쪽


그 눈물의 땅으로 갔는가

→ 그 눈물어린 땅으로 갔는가

→ 그 눈물나는 땅으로 갔는가

→ 그 눈물짓는 땅으로 갔는가

《겨울나기》(이수호, 삼인, 2014) 187쪽


박물관은 나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 박물관은 나한테 좋은 땅이 될 수 있을까

→ 박물관은 나한테 새로운 땅이 될 수 있을까

→ 박물관은 나한테 새로 서는 땅이 될 수 있을까

《내가 사랑한 백제》(이병호, 다산초당, 2017) 9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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