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63 : 맹세 다짐



맹세문을 붙여놓고 다짐을 하지 않아도

→ 다짐글을 붙여놓지 않아도

→ 글을 붙여놓고 다짐을 하지 않아도


맹세(盟誓) : 일정한 약속이나 목표를 꼭 실천하겠다고 다짐함 ≒ 서맹(誓盟)

다짐 : 1. 이미 한 일이나 앞으로 할 일에 틀림이 없음을 단단히 강조하거나 확인함 2. 마음이나 뜻을 굳게 가다듬어 정함



  ‘다짐’을 한자말로 ‘맹세’로도 나타냅니다. “맹세문을 붙여놓고 다짐을 하지 않아도”라 하면 겹말이에요. “다짐글을 붙여놓지 않아도”나 “글을 붙여놓고 다짐을 하지 않아도”로 손볼 노릇입니다. “글로 다짐을 하지 않아도”나 “글다짐을 하지 않아도”처럼 손보아도 됩니다. ㅅㄴㄹ



반면 나는 굳이 맹세문을 붙여놓고 다짐을 하지 않아도 애정으로 보살피기만 하면

→ 그러나 나는 굳이 다짐글을 붙여놓지 않아도 사랑으로 보살피기만 하면

→ 그런데 나는 굳이 글을 붙여놓고 다짐을 하지 않아도 사랑으로 보살피기만 하면

《에피》(이음) 2호(2017) 17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