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61 : 종횡무진 누비고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다

→ 누볐다

→ 신나게 누볐다

→ 거침없이 다녔다

→ 마음껏 다녔다


종횡무진(縱橫無盡) : 자유자재로 행동하여 거침이 없는 상태 ≒ 종횡무애

자유자재(自由自在) : 거침없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음 ≒ 무궁자재

거침없다 : 일이나 행동 따위가 중간에 걸리거나 막힘이 없다

누비다 : 2. 이리저리 거리낌 없이 다니다



  ‘누비다’는 거리낌 없이 다니는 일을 나타내니 “누비고 다녔다”라는 말씨는 겹말입니다. ‘종횡무진’은 ‘자유자재·거침없이’를 나타내는데, ‘자유자재 = 거침없이’라 하니, 사전풀이는 겹말풀이예요. 더욱이 ‘종횡무진 = 거침없이·거리낌 없이’로 맞물리는 터라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다”는 겹겹말인 셈입니다. ‘누볐다’ 한 마디이면 됩니다. 꾸밈말을 붙이고 싶다면 “신나게 누볐다”라 하면 되고, “거침없이 다녔다”나 “거리낌 없이 다녔다”나 “마음껏 다녔다”나 “마음대로 다녔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마미아나 숲, 시라사와 계곡으로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다

→ 마미아나 숲, 시라사와 골짜기로 누비고 살았다

→ 마미아나 숲, 시라사와 골짜기로 거침없이 다녔다

→ 마미아나 숲, 시라사와 골짜기로 신나게 누볐다

→ 마미아나 숲, 시라사와 골짜기로 마음껏 다녔다

→ 마미아나 숲, 시라사와 골짜기를 누볐다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미야자와 겐지/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6) 1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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