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파다 播多
소문이 파다하다 → 얘기가 죽 퍼지다 / 말이 널리 퍼지다 / 널리 알려지다
유언비어가 파다하게 퍼져 있다 → 엉뚱한 말이 널리 퍼졌다
아침이면 파다하게 알려질 → 아침이면 널리 알려질
장안에 파다히 떠돌았다 → 서울에 널리 떠돌았다
‘파다하다(播多-)’는 “소문 따위가 널리 퍼져 있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말뜻처럼 “널리 퍼지다”나 “널리 알려지다”로 손볼 만합니다. “죽 퍼지다”나 “죽 알려지다”로 손볼 수 있고, “얘기가 많다”나 “말이 많다”나 ‘수군거리다·수군대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파다(頗多)’를 “아주 많음”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내 줍니다. ㅅㄴㄹ
영업방해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해
→ 장사를 헤살놓는다는 얘기가 넘쳐
→ 장사를 골탕먹인는다는 말이 많아
→ 장사를 막는다고들 널리 이야기해
《맛의 달인 48》(테츠 카리야·아키라 하나사키/김미정 옮김, 대원, 2000) 36쪽
제법 소문이 파다하지
→ 제법 말이 많지
→ 제법 널리 알려지지
→ 제법 수군거리지
《충사 1》(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5) 15쪽
며칠 전부터 소문이 파다하던 목소리의 정체인가
→ 며칠 앞서부터 말이 많던 그 목소리인가
→ 며칠 앞서부터 다들 얘기하던 그 목소리인가
→ 며칠 앞서부터 널리 알려진 그 목소리인가
《경계의 린네 23》(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6) 1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