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셔터 걸 3
켄이치 키리키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책으로 삶읽기 374


《도쿄 셔터 걸 3》

 켄이치 키리키

 주원일 옮김

 미우

 2016.3.30.



“잘난 척 말해 놓고 결국 아무 힘도 못 되어서 미안해.” “아니야. 하루나의 사진은 좋았는걸.” “응, 조화도 나쁘지 않았어. 심사위원 취향이랑 안 맞았을 뿐이야.” (109쪽)



《도쿄 셔터 걸 3》(켄이치 키리키/주원일 옮김, 미우, 2016)을 읽는다. 사진을 좋아하는 도쿄 푸름이가 걸은 발자국은 세걸음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처음에는 도쿄 골목을, 다음에는 사진모임 동무를, 이윽고 일본 곳곳에서 사진을 즐기는 여러 또래를, 차근차근 눈길하고 마음길을 넓히면서 사진을 헤아리도록 이끄는 만화책이다. 다만 이 만화책은 첫걸음 두걸음 세걸음 모두 그림결이 매우 떨어진다. 줄거리에 맞추어 그림을 그려내려고 몹시 애쓴 자국을 느끼면서도, 좀 서둘렀구나 싶더라. 더 느긋하게 바라보고, 더 차분하게 생각한다면, 더 나은 만화와 사진 이야기가 되었겠지. 바삐 단추를 누른대서 사진이 태어나지 않는다. 더 오래 본대서 더 나은 사진이 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언제나 한 가지는 있다. 얼마나 따사롭고 넉넉한 품으로 마주하느냐이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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