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처자 處子
마음씨 착한 처자 → 마음씨 착한 아씨 / 마음씨 착한 색시
그 처자와 → 그 아가씨와 / 그 색시와
‘처자(處子)’는 “= 처녀”라 합니다. ‘처녀(處女)’는 “1. 결혼하지 아니한 성년 여자 ≒ 실녀(室女)·처자(處子) 2. = 숫처녀 3. 일이나 행동을 처음으로 함 4. 아무도 손대지 아니하고 그대로임”을 가리킨다고 해요. ‘아가씨·아기씨’나 ‘색시’로, 때로는 ‘아씨’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처자(妻子)’를 “아내와 자식을 아울러 이르는 말 ≒ 가소(家小)·처노·처자식”으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각시와 아이”로 풀어내면 됩니다. ㅅㄴㄹ
한 처자가 있는디 참 고와
→ 아가씨가 있는디 참 고와
→ 아씨가 하나 있는디 참 고와
→ 색시가 하나 있는디 참 고와
《방귀쟁이 며느리》(신세정, 사계절, 2008) 2쪽
미스 김이야 워낙 건강한 처자니까 크게 걱정할 것 없고
→ 김씨야 워낙 튼튼한 아가씨니까 크게 걱정할 일 없고
→ 김씨야 워낙 씩씩한 색시이니까 크게 걱정할 일 없고
《오늘은 홍차》(김줄·최예선, 모요사, 2017) 221쪽
저런 처자는 주변 지방 어느 장마당에도 없지
→ 저런 색시는 이웃마을 어느 저잣마당에도 없지
→ 저런 아가씨는 다른 어느 저잣마당에도 없지
《아나스타시아 8-2 사랑의 의례》(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17) 124쪽
오늘 제일 젊은 처자한테 걸렸네
→ 오늘 가장 젊은 색시한테 걸렸네
→ 오늘 가장 젊은 아가씨한테 걸렸네
《꽃에게 묻는다》(사소 아키라/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8) 6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