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현재의
현재의 점수 상황은 → 현재 점수 상황은 / 이제 점수는
현재의 주소 → 요즘 주소
현재의 우리 사회는 → 오늘날 우리 삶터는
‘현재(現在)’는 “1. 지금의 시간 ≒ 시재(時在) 2. 기준으로 삼은 그 시점”을 가리킨다고 해요. ‘지금(只今)’은 “말하는 바로 이때”를 가리키고요. 일본 말씨인 ‘현재 + 의’에서는 ‘-의’만 덜어도 되는데, ‘현재’까지 함께 손질해서 ‘이제’나 ‘이즈음·요즘’이나 ‘오늘·오늘날’이나 ‘여기·이곳’으로 풀어내 볼 수 있어요. ㅅㄴㄹ
현재의 우리를 내보이고 있는 것뿐입니다
→ 오늘 우리 모습을 내보일 뿐
→ 오늘을 사는 우리를 내보일 뿐
→ 이 모습 그대로 우리를 내보일 뿐
→ 바로 이 모습을 내보일 뿐
《존 레논, 신화와 비극 사이》(안토니 포세트/이해성 편역, 일월서각, 1981) 167쪽
내 현재의 생의 보람을 보러 갈 거야
→ 내가 오늘 살아가는 보람을 보러 가겠어
→ 내가 오늘을 사는 보람을 보러 갈 테야
→ 내가 여기서 사는 보람을 보러 갈래
《천재 유교수의 생활, 애장판 5》(야마시타 카즈미/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9) 73쪽
더구나 현재의 사투리는
→ 더구나 오늘날 사투리는
→ 더구나 요즈음 사투리는
→ 더구나 이제 사투리는
《방언의 발견》(정승철, 창비, 2018) 5쪽
한 말씀 더 덧붙이자면, 예술가는 현재의 문제를 보는 사람입니다
→ 한 말씀 더 하자면, 예술가는 오늘 일을 보는 사람입니다
→ 한 말씀 덧붙이자면, 예술가는 바로 오늘을 보는 사람입니다
→ 한 말씀 붙이지마녀, 예술가는 바로 이곳을 보는 사람입니다
《인권연대의 청소년 인권 특강》(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 16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