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소화불량



 만성 소화불량이다 → 늘 울렁거린다 / 늘 메슥거린다 / 늘 속이 끓는다

 소화불량이 지속된다 → 오래도록 메슥거린다 / 한참 울렁거린다

 그 일만 생각하면 소화불량이 된다 → 그 일만 생각하면 속이 쓰린다


소화불량(消化不良) : [의학] 먹은 음식을 위나 창자에서 잘 받아들이지 못하여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는 증상. 과음, 과식, 부패물의 섭취, 감염증, 피로 따위가 원인이 되어 일어나며 식욕 부진, 복통, 구토, 설사 따위의 증상을 보인다



  속에서 잘 받아들이지 못할 적에는 “속에서 안 받다”라 하면 됩니다. ‘더부룩하다·거북하다’나 ‘울렁거리다·메슥거리다’를 쓸 수 있고, ‘속쓰리다·속이 쓰리다’나 ‘부글부글·속이 부글거리다’를 써도 되어요. ㅅㄴㄹ



소화불량에 걸린 노파처럼 위장을 망가뜨린 게 분명하다고

→ 밥을 못 삭이는 할멈처럼 뱃속을 틀림없이 망가뜨렸다고

→ 속에서 안 받는 할멈처럼 뱃속을 틀림없이 망가뜨렸다고

→ 더부룩한 할머니처럼 뱃속을 틀림없이 망가뜨렸다고

《모비딕》(허먼 멜빌/김석희 옮김, 작가정신, 2010) 96쪽


이렇게 마냥 소화불량으로 끌어안고 살다간

→ 이렇게 마냥 속앓이를 끌어안고 살다간

→ 이렇게 마냥 속쓰림을 끌어안고 살다간

→ 이렇게 마냥 부글거림을 끌어안고 살다간

→ 이렇게 마냥 부글부글 끌어안고 살다간

→ 이렇게 마냥 더부룩하게 살다간

→ 이렇게 마냥 거북하게 살다간

《오전 3시의 무법지대 3》(네무 요코/김승현 옮김, 대원씨아이, 2010) 63쪽


요컨대 나는 ‘어린’이라는 표현에 소화불량을 일으켰다. 그 때문에 왠지 가슴이 답답해서

→ 이른바 나는 ‘어린’이라는 말에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그 때문에 왠지 가슴이 답답해서

→ 나는 바로 ‘어린’이라는 말에 메슥거렸다. 그 때문에 왠지 가슴이 답답해서

→ 나는 그 ‘어린’이라는 말에 울렁거렸다. 그 때문에 왠지 가슴이 답답해서

《나무》(고다 아야/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7) 7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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