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11.6.


《인권연대의 청소년 인권 특강》

 인권연대, 철수와영희, 2018.11.13.



고작 하루 바깥잠을 자고 바깥일을 했을 뿐이지만, 버스랑 전철에서 열 시간 넘게 보내다 보니, 고흥집으로 돌아오면 등허리를 느긋하게 펴고 잠드는 이 집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고 다시 느낀다. 새벽별을 보며 하루를 연다. 일찌감치 빨래를 한다. 맑은 시골바람하고 시골물을 받아들인다. 사람이 사람다이 살아가자면 누구나 맑은 바람하고 물을 누려야지 싶다. 수도물 아닌 냇물이나 샘물을, 공기정화기나 배기가스 바람이 아닌 구름을 이끌고 별을 스치는 바람을 누려야지 싶다. 숲이 망가지거나 더러워지면 사람다움을 끔찍하게 무너뜨리지 싶다. 《인권연대의 청소년 인권 특강》을 읽는데, 톨스토이 이야기를 ‘인권 특강’으로도 짚으니 반갑다. 요새는 인권을 다루는 어른책이나 푸른책이 꾸준히 나온다. 드디어 사람다운 삶을 바라는 눈이나 목소리가 자라는구나 싶다. 이러면서 ‘삶을 새로 보는 생각을 키우는 마음’을 가꾸는 길에 어떤 사랑을 곁에 놓으면 좋을까도 짚는구나 싶다. 톨스토이 책은 여태 많이 읽었으나 톨스토이가 노벨상 후보에서 늘 미끄러진 줄은 처음 알았네. 군대를 거느리는 정부란 폭력인 줄 또렷이 밝히고 숲살림을 노래하는 길을 편 톨스토이를 읽고 나누는 이웃님이 부쩍부쩍 늘면 좋겠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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