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매번 每番


 매번을 퇴짜 맞다 → 그때마다 차였다 / 언제나 차였다

 매번 늦게 왔다 → 늘 늦게 왔다 / 노상 늦게 왔다

 올 때마다 매번 무언가를 사 왔다 → 올 때마다 무언가를 사 왔다


  ‘매번(每番)’은 “1. 각각의 차례 2. = 번번이”를 가리킨다는데, ‘번번이(番番-)’는 “매 때마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번번이’ 뜻풀이는 겹말풀이입니다. 이모저모 살피면 ‘그때마다·그때그때’나 ‘늘·노상·언제나’나 ‘으레·자꾸’로 고쳐쓸 만합니다. ㅅㄴㄹ



우리 여동생은 완전히 널 매번 뭘 가져다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던데

→ 우리 여동생은 아주 널 늘 뭘 가져다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던데

→ 우리 여동생은 아주 널 언제나 뭘 가져다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던데

《일하지 않는 두 사람 2》(요시다 사토루/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15) 9쪽


우리가 매번 뉴스마다 똑같은 인물들을 접하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우리는 이 때문에 뉴스마다 똑같은 사람을 본다

→ 우리는 이 때문에 새소식에서 늘 똑같은 사람을 본다

《너희 정말, 아무 말이나 다 믿는구나!》(소피 마제/배유선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6) 40쪽


자신을 매번 염려할 것이다

→ 나를 늘 걱정하리라

→ 나를 으레 근심하리라

→ 나를 언제나 근심하리라

→ 나를 자꾸 걱정하리라

《바다는 잘 있습니다》(이병률, 문학과지성사, 2017) 42쪽


아이가 매번 울음을 터뜨렸으니까

→ 아이가 늘 울음을 터뜨렸으니까

→ 아이가 노상 울음을 터뜨렸으니까

→ 아이가 자꾸 울음을 터뜨렸으니까

《아나스타시아 8-2 사랑의 의례》(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1쪽


공부 잘한다고 매번 칭찬받는 친구가

→ 공부 잘한다고 늘 이쁨받는 동무가

→ 공부 잘한다고 노상 귀염받는 동무가

《아홉 살 함께 사전》(박성우·김효은, 창비, 2018) 9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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