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트agitpunkt



아지트(←<러>agitpunkt) : 1. 어떤 사람들이 자주 어울려 모이는 장소 2. 비합법 운동가나 조직적 범죄자의 은신처. ‘근거’, ‘근거지’, ‘소굴’로 순화 3. [사회] 사회에서 합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활동을 비밀리에 지도하는 본부. 원래는 공산당의 용어였으나 지금은 주로 노동 쟁의와 같은 급진적인 활동에서 쓴다

agitpunkt : 1. 선거본부 2. 선거구 선전실 3. 아지트

hideout : 비밀 은신처, 아지트

근거지(根據地) : 활동의 근거로 삼는 곳

소굴(巢窟) : 나쁜 짓을 하는 도둑이나 악한 따위의 무리가 활동의 본거지로 삼고 있는 곳



  러시아말 ‘agitpunkt’는 ‘선거본부’를 가리킨다 하고, 한국에서는 “자주 어울리는 곳”이나 ‘은신처·근거지·소굴’로 고쳐쓸 곳이라 한답니다. 말뜻을 헤아리면 굳이 안 쓸 만하지 싶고, 새말을 지어서 옮겨낼 만합니다. 모이는 곳이라면 ‘모임터’로, 여럿이 어울리는 곳이라면 ‘어울림터’로, 어울려서 쉰다면 ‘쉼터’로, 어울려서 수다를 한다면 ‘수다터’로, 때로는 ‘놀이터’로 옮길 만해요. ‘앞마당·앞뜰’이나 ‘숨은터·숨은뜰’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커피 한 잔으로 종일 죽치고 앉아 이곳을 아지트로 활용했다

→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죽치고 앉아 이곳을 쉼터로 삼았다

→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죽치고 앉아 이곳을 모임터로 누렸다

→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죽치고 앉아 이곳을 놀이터로 즐겼다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호리에 아쓰시/정문주 옮김, 민음사, 2018) 64쪽


우리 반의 영원한 아지트인 학교 뒤에 있는 바닷가

→ 우리 반에 언제까지나 쉼터인 학교 뒤에 있는 바닷가

→ 우리 반에 오랜 놀이터인 학교 뒤에 있는 바닷가

→ 우리 반에 오랜 숨은터인 학교 뒤에 있는 바닷가

《시가 있는 바닷가 어느 교실》(최종득, 양철북, 2018) 1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