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891 : 겸 겸사겸사



풀 겸 겸사겸사 해서

→ 풀고 이래저래

→ 풀고 여러 가지 하려고


겸(兼) : 1. (둘 이상의 명사 사이에 쓰여) 그 명사들이 나타내는 의미를 아울러 지니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 2. (어미 ‘-을’ 뒤에 쓰여) 두 가지 이상의 동작이나 행위를 아울러 함을 나타내는 말

겸사겸사(兼事兼事) :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려고, 이 일도 하고 저 일도 할 겸 해서



  ‘겸’하고 ‘겸사겸사’를 나란히 쓰면 겹말입니다. 둘 가운데 하나를 덜어야 올바릅니다. 더 헤아리면 토씨 ‘-고’로 잇고서 ‘이래저래’나 ‘여러모로’나 “여러 가지”나 “이 일 저 일”을 넣으며 손볼 수 있어요. ㅅㄴㄹ



자네가 네가 품은 노여움을 풀 겸 겸사겸사 해서 왔네

→ 자네 성도 풀고 이래저래 해서 왔네

→ 자네가 나한테 성났으니 풀고 여러모로 해서 왔네

→ 자네 성도 풀고 여러 가지 하려고 왔네

《아나스타시아 8-2 사랑의 의례》(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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