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죽음


 나의 죽음을 헛되이 말라 →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그의 죽음에 관해서 → 그가 죽은 일을 / 그이 죽음을

 아빠의 죽음으로 → 아빠가 죽어서 / 아빠가 죽으며

 반려묘의 죽음 → 벗고양이 죽음 / 죽은 벗냥이


  ‘-의 죽음’에서는 ‘-의’를 덜면 됩니다. 말짜임을 손질해서 “죽은 무엇” 꼴로 써 보아도 되고요. “-가 죽은 줄”이나 “-가 죽었다고” 꼴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아사코의 죽음을 전혀 극복하지 못했잖아

→ 아사코 죽음을 하나도 이겨내지 못했잖아

→ 죽은 아사코를 하나도 씻어내지 못했잖아

《곳간이 있는 집》(하츠 아키코/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5) 47쪽


구구의 죽음을 겪고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도 획득한 모양이다

→ 구구 죽음을 겪고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도 얻은 듯하다

→ 구구가 죽고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도 얻은 듯하다

《불멸의 그대에게 4》(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39쪽


리가드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 리가드가 죽은 줄 알았다

→ 리가드가 죽었다고 알아챘다

《불멸의 그대에게 7》(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2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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