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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모자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3
임시은 글.그림 / 북극곰 / 2017년 7월
평점 :
책으로 삶읽기 376
《도토리 모자》
임시은
북극곰
2017.7.28.
도톨 도톨 도토리 노래를 한다.
가을 가을 가을이 정말 좋다고. (1쪽)
《도토리 모자》(임시은, 북극곰, 2017)는 가을날 도토리 한 톨이 나무에서 똑 떨어져 땅으로 내려온 뒤에 벌어진 일을 재미나게 그린다. 도토리 한 톨도 그냥 도토리가 아니라고, 도토리한테도 언제나 곁에 품고서 아끼고 싶은 살림이 있다고, 도토리가 도토리답게 즐겁게 노는 길에 꼭 챙기고픈 한 가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다룬다. 참말로 도토리로서는 도토리가 도토리로 있도록 하는 한 가지가 있을 테지. 이 도토리 곁에는 숱한 숲짐승이 서로 동무가 되고 이웃이 되면서 마음으로 사귈 테고. 가을숲은 잎이 지면서 스산하지 않다. 가을숲은 잎이 지고 바람이 설렁설렁하면서 새롭게 옷을 입는다. 이 가을에 숲을 맨발로 거닐다가 모자 없는 도토리를 만난다면, 우리 손바닥이나 가랑잎을 모자 삼아서 씌워 보아도 재미있겠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