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소풍 내 친구는 그림책
후루야 카즈호 그림, 기시다 에리코 글, 고광미 옮김 / 한림출판사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그림책시렁 37


《개미들의 소풍》

 기시다 에리코 글

 후루야 카즈호 그림

 고광미 옮김

 한림출판사 

 2002.7.25.



  함께 나들이를 갑니다. 때로는 손을 잡고서, 때로는 어깨동무를 하고서, 때로는 따로따로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나들이를 갑니다. 손을 잡고 걸을 적에는 노래를 하고, 어깨동무를 하고 걸을 적에는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따로따로 하늘을 보며 걸을 적에는 마음 가득 즐겁게 꿈을 품습니다. 《개미들의 소풍》은 함께 나들이를 가는 즐거운 하루를 개미 눈으로 보여줍니다. 개구쟁이 개미는 나들이를 가는 길에도 개구지게 물구나무서기를 하면서 가려 합니다. 나들이인걸요. 그냥 기어서 가기에는 재미없는걸요. 그러고 보면 아이들은 나들이를 갈 적에 뛰거나 달립니다. 어디에서나 뛰고 언제나 달립니다. 오늘날 우리는 아이들이 어디에서나 뛰거나 달릴 적에 말리려고 합니다. 거님길에서조차 오토바이하고 자전거 때문에 둘레를 살펴요. 골목길에서마저 자동차 때문에 마음 놓고 뛰거나 달리지 못해요. 가만히 보면 나들잇길에서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하거나 하늘을 보기에 만만하지 못한 오늘날입니다. 틀림없이 나들이를 가는 길인데 더 홀가분하게 뛰놀기 어렵습니다. 언제쯤 홀가분한 나들이가 될까요? 언제쯤 오토바이는 거님길에서 사라질까요? 언제쯤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마음껏 활개를 치는 삶터가 될까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