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모처럼의
모처럼의 여유 → 모처럼 느긋 / 모처럼 넉넉
모처럼의 휴일 → 모처럼 쉬는 날
모처럼의 외출 → 모처럼 나들이 / 모처럼 마실
‘모처럼’은 “1. 벼르고 별러서 처음으로 2. 일껏 오래간만에”를 가리킵니다. 이 낱말은 ‘-의’ 없이 씁니다. 그런데 ‘-의’를 꾸밈말처럼 다루었다면, 무엇을 나타내려 했는가를 또렷이 밝히도록 손질합니다. “모처럼의 만남인데”는 “모처럼 만나는데”로, “모처럼의 여행인데”는 “모처럼 하는 여행인데”나 “모처럼 마실을 하는데”로, “모처럼의 영화 관람인데”는 “모처럼 영화를 보는데”로 손봅니다. ㅅㄴㄹ
모처럼의 부부 동반 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 모처럼 둘이 함께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 모처럼 둘이 같이하기 때문입니다
→ 모처럼 우리가 함께 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 모처럼 두 사람 함께 나들이하기 때문입니다
《이 밥 먹고 밥이 되어》(최일도, 울림, 2000) 100쪽
모처럼의 데이트인데
→ 모처럼 만나는데
→ 모처럼 어울리는데
→ 모처럼 만나서 노는데
→ 모처럼 둘이 만나는데
→ 모처럼 둘이 있는데
《딸기 100% 7》(카와시타 미즈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3) 61쪽
운동회를 열어 모처럼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 운동회를 열어 모처럼 마음껏 논다
→ 운동회를 열어 모처럼 신나게 즐긴다
→ 운동회를 열어 모처럼 즐겁게 논다
《이주노동자, 또 하나의 아리랑》(정동헌, 눈빛, 2006) 9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