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용무 用務


 용무를 말하다 → 볼일을 말하다 / 할 일을 말하다

 용무를 보다 → 볼일을 보다 / 할 일을 하다

 여기 온 용무가 뭔가 → 여기 온 까닭이 뭔가 / 여기 온 뜻이 뭔가

 특별한 용무가 없으면 → 다른 일이 없으면 / 딱히 볼일이 없으면


  ‘용무(用務)’는 “= 볼일”이라고 합니다. ‘볼일’로 고쳐쓸 낱말입니다. 때로는 ‘일’이나 ‘할 일’로 고쳐쓸 수 있고, ‘뜻·까닭’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용무’를 네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해요.



용무(?務) : 중요하지 아니하거나 필요하지 아니한 사무

용무(用武) : = 용병(用兵)

용무(勇武) : 날쌔고 용맹스러움

용무(茸茂) : 초목이 우거짐



생활상의 용무

→ 살림일

→ 집안일

《페스탈로찌》(오사다 아라타/이원수 옮김, 신구문화사, 1974) 46쪽


저 사이어인에게 용무가 있어서 오신 거랍니다

→ 저 사이어사람한테 볼일이 있어서 오셨답니다

→ 저 사이어사람한테 일이 있어서 오셨답니다

→ 저 사이어사람을 보려고 오셨답니다

→ 저 사이어사람을 만나려고 오셨답니다

《드래곤볼 슈퍼 1》(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16) 27쪽


다른 용무가 없다면 그만 끊겠네

→ 다른 일이 없다면 그만 끊겠네

→ 다른 볼일이 없다면 그만 끊겠네

→ 다른 할 말이 없다면 그만 끊겠네

《별을 지키는 개》(무라카미 다카시/안지아 옮김, AK comics, 2017) 10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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