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악수 握手


 악수를 나누다 → 손을 잡다 / 손잡다

 악수를 청하다 → 손을 내밀다 / 손잡자고 하다

 두 사람은 악수를 하면서 → 두 사람은 손을 잡으면서

 반갑게 악수했다 → 반갑게 손잡았다

 악수한 손을 놓고 → 잡은 손을 놓고


  ‘악수(握手)’는 “인사, 감사, 친애, 화해 따위의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두 사람이 각자 한 손을 마주 내어 잡는 일. 보통 오른손을 내밀어 잡는다”를 나타낸다고 하는데, “손을 잡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따로 ‘손잡다’라는 낱말이 있기도 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악수’를 여섯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낼 만합니다.



악수(幄手) : 소렴(小殮) 때에 시체의 손을 싸는 헝겊

악수(惡手) : 바둑이나 장기에서 잘못 두는 나쁜 수

악수(惡水) : 1. 마셔서 해로운 물 2. 수질이 나쁜 물 3. 부르튼 곳 따위에 괴는 진물

악수(惡獸) : 흉악한 짐승

악수(樂手) : 1. [음악] = 악사(樂士) 2. [민속] ‘사니’를 높여 이르는 말

악수(顎鬚) : [북한어] ‘턱수염’의 북한어



흔쾌하게 악수를 했다 이 손으로

→ 기꺼이 잡았다 이 손으로

→ 기쁘게 쥐었다 이 손으로

《게 눈 속의 연꽃》(황지우, 문학과지성사, 1990) 34쪽


우리 악수하자. 오늘부터 우린 친구야

→ 우리 손잡자. 오늘부터 우린 동무야

《오늘부터 친구야》(나카가와 히로타카·하세가와 요시후미/이정원 옮김, 보물상자, 2009) 7쪽


아저씨가 내게 악수를 청하셨다

→ 아저씨가 내게 손을 내미셨다

→ 아저씨가 내게 손잡자 하셨다

《세탁소 아저씨의 꿈》(이광익·엄혜숙, 웅진주니어, 2012) 32쪽


웃으며 악수를 했습니다

→ 웃으며 손을 잡았습니다

→ 웃으며 손잡았습니다

《삼등여행기》(하야시 후미코/안은미 옮김, 정은문고, 2017) 20쪽


악수 한 번 해 주라

→ 손 한 번 잡아 주라

→ 손 좀 잡아 주라

《해피니스 1》(오시미 슈조/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7) 10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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