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츄 1
베사메 무쵸 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만화책시렁 127


《카미츄 1》

 무쵸 베사메 글

 나루코 하나하루 그림

 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10.1.25.



  아이들은 하느님 같은 얼굴로 웃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같은 얼굴로 웁니다. 우리는 모두 아기로 태어나 어린 나날을 살았으니, 모든 사람은 저마다 하느님 같은 얼굴로 웃고 울던 하루를 누렸겠지요? 비록 오늘을 살면서 이러한 지난날을 까맣게 잊었다고 하더라도 말예요. 《카미츄》 첫걸음을 읽는데, 이 만화에 나오는 아이는 좋아하는 아이를 생각하며 잠들다가 꿈을 꾸던 어느 날 문득 ‘하느님(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어떤 님(신)이 된 줄은 모르고 님이 된 줄만 깨닫습니다. 이런 일을 둘러싸고 어느 동무는 심드렁히 받아넘기고, 어느 또래는 아는 척을 안 하지만, 어느 사람들은 ‘모실 님이 우리 학교에 다니는구나’ 하고 생각해요. 저마다 다른 사람이니 저마다 다른 눈길로 바라보고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있지요, 우리도 저마다 님이 아닐까요? 우리 스스로 잊어버리고 만 님이 아닐는지요? 우리는 스스로 잊은 님인 터라, 우리 스스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길을 걸으며 어떤 꿈을 펼치려던 님인가를 알아차려서 환하게 피어나려고 살아가는 숨결이리라고 느낍니다. 다시 말해서 님이 아닌 사람은 없지 싶어요. 이를테면 시샘하는 님도, 사랑하는 님도, 힘센 님도, 여린 님도 있어, 갖은 님이 어우러지는 별입니다. ㅅㄴㄹ



“아무튼 내가 무슨 신인지 알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일단 쪽지시험 준비나 할까?” “것 봐, 안 믿잖아.”


“죄송해요! 신한테 건방진 소리를 해서!” “당신도 신인걸요, 유리에 님.” (70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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