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선망의


 선망의 대상이 되다 → 부러움을 사다

 선망의 직업 → 부러워하는 일 / 바라는 일 / 꿈꾸는 일

 저의 선망의 차입니다 → 제가 부러워하는 차입니다 / 제가 바라는 차입니다


  ‘선망(羨望)’은 “부러워하여 바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선망 + -의’ 얼개에서는 ‘부러워하는’이나 ‘부럽다는’이나 ‘바라는’이나 ‘꿈꾸는’으로 손볼 만합니다. 또는 “부럽다는 눈으로 보는”이나 “부럽게 보는”으로 손볼 수 있어요. ㅅㄴㄹ



그 가운데서도 사자·표범·호랑이는 인간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 그 가운데서도 사자·표범·범은 사람이 부러워하는 짐승이 되었다

→ 그 가운데서도 사자·표범·범은 사람이 부러워했다

→ 그 가운데서도 사자·표범·범은 사람한테서 부러움을 샀다

《군중과 권력》(엘리아스 카네티/반성완 옮김, 한길사, 1982) 329쪽


그 제도를 통해 시단에 나온 시인들을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터였지만

→ 그 제도를 거쳐 시단에 나온 시인을 부럽다는 눈으로 바라보는 터였지만

→ 그 제도로 시단에 나온 시인을 부럽게 바라보는 터였지만

→ 그 제도로 시단에 나온 시인을 부러워하는 터였지만

《한밤중에 눈을 뜨면》(신경림, 나남, 1983) 108쪽


아직 남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지만

→ 아직 남들이 부러워하지는 않지만

→ 아직 남들이 부럽게 바라보지는 않지만

《다른 방식으로 보기》(존 버거/최민 옮김, 열화당, 2012) 173쪽


선망의 눈빛을 보낼 따름이다

→ 부럽다는 눈빛을 보낼 뿐이다

→ 부럽게 볼 뿐이다

→ 부러워할 뿐이다

《도쿄의 부엌》(오다이라 가즈에/김단비 옮김, 앨리스, 2018) 7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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