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10.20.


《허둥지둥 바쁜 하루가 좋아》

 리처드 스캐리 글·그림/원지인 옮김, 보물창고, 2008.10.30.



인천 배다리 아벨서점에서 그림책을 잔뜩 장만했고, 이 가운데 리처드 스캐리 님 그림책 하나를 작은아이가 챙긴다. 그림책으로만 세 상자를 고흥집으로 부친다. 히유. 아직 한국말로 나오기 앞서부터 리처드 스캐리 님 그림책을 영어판이나 일본글판이며 에스파냐말판으로 장만하곤 했다. 그무렵에는 아직 곁님을 안 만났고 아이도 없었는데, 나중에 아이가 나한테 찾아오면 이이 그림책을 매우 좋아하리라 생각했다. 그냥 그렇게 느꼈다. 리처드 스캐리 님 그림책은 하나같이 오래되었다. 한국말로 나오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그러나 고맙게 한국말로도 나왔고 《허둥지둥 바쁜 하루가 좋아》 같은 그림책은 작은아이가 곁에 끼면서 산다. 오물조물 재미있는 그림이 가득하다. 탈거리 놀거리가 상냥하게 어우러진다. 서로 돕고 아끼는 마음이 그림마다 흐른다. 허둥지둥 바쁜 하루이기에 허둥거리면서 새 이야기가 솟는다. 허둥허둥하다가 넘어지고 부딪히면서 서로 웃고, 북새통이 된 마당에서 조금 더 느긋하자는 마음이 된다. 얘야, 우리 하루란 어떻게 즐거운 나날이니? 우리 하루란 얼마나 신나는 놀이판이니? 우리 하루란 누구랑 활짝 웃으면서 새롭게 뛰고 달리는 몸짓이니?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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