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행복의


 행복의 날개 → 즐거운 날개 / 기쁨날개

 행복의 나라 → 즐거운 나라 / 기쁨나라

 행복의 집 → 즐거운 집 / 기쁜 집

 행복의 조건 → 즐거우려면 / 기쁘려면


  ‘행복(幸福)’은 “1. 복된 좋은 운수 ≒ 행우(幸祐)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 행우·휴복(休福)”을 가리킨다고 해요. ‘행우·휴복’은 쓸 일이 없으니 사전에서 털 노릇인데, ‘-의’를 붙인 일본 말씨인 ‘행복의’는 ‘즐거운’이나 ‘기쁜’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또는 ‘신나는·신바람나는·신명나는’이나 ‘흐뭇한’이나 ‘좋은’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ㅅㄴㄹ



아이들에게 행복의 잔을 들이마시고 어른을 신뢰할 자유를 주어야 합니다

→ 아이는 즐거운 잔을 들이마시고 어른을 마음껏 믿도록 해야 합니다

→ 아이는 기쁜 바람을 들이마시고 어른을 넉넉히 믿도록 해야 합니다

→ 아이는 신나는 바람을 들이마시고 어른을 즐거이 믿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들》(야누쉬 코르착/노영희 옮김, 양철북, 2002) 64쪽


행복의 얼굴은 아니었는지

→ 즐거운 얼굴은 아니었는지

→ 기쁜 얼굴은 아니었는지

→ 흐뭇한 얼굴은 아니었는지

《무명시인》(함명춘, 문학동네, 2015) 34쪽


이제 여기는 행복의 나라

→ 이제 여기는 기쁜 나라

→ 이제 여기는 기쁨나라

→ 이제 여기는 신나는 나라

→ 이제 여기는 즐거운 나라

《마음꽃 열두 달》(한태희, 한림출판사, 2017) 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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