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산정 山頂


 산정을 올려다보다 → 멧꼭대기를 올려다보다 / 멧부리를 올려다보다

 천오백 미터가 넘는 산정 → 천오백 미터가 넘는 꼭대기


  ‘산정(山頂)’은 “= 산꼭대기. ‘산꼭대기’로 순화”를 나타낸다니 ‘멧꼭대기’로 고쳐쓰면 됩니다. 그런데 사전에 ‘山꼭대기’는 실려도 ‘멧꼭대기’는 안 실리네요. 얄궂습니다. 때로는 ‘꼭대기·봉우리’라 해도 되고, ‘멧봉우리·멧부리’라 할 수 있습니다. ㅅㄴㄹ



누구는 세상 한가운데 산정(山頂)에서 살고

→ 누구는 온누리 한가운데 꼭대기에서 살고

→ 누구는 온누리 한가운데 봉우리에서 살고

《나쁜 소년이 서 있다》(허연, 민음사, 2008) 38쪽


까르르 산정(山頂) 가득 흘러내리는 저 웃음소리들

→ 까르르 멧꼭대기 가득 흘러내르는 저 웃음소리

→ 까르르 멧부리 가득 흘러내르는 저 웃음소리

《무명시인》(함명춘, 문학동네, 2015) 69쪽


가파른 비탈이나 산정山頂도 아닌데

→ 가파른 비탈이나 꼭대기도 아닌데

→ 가파른 비탈이나 봉우리도 아닌데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나희덕, 달, 2017) 3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