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부엌 - 맛있는 이야기가 익어가는
오다이라 가즈에 지음, 김단비 옮김 / 앨리스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책으로 삶읽기 361


《도쿄의 부엌》

 오다이라 가즈에

 김단비 옮김

 앨리스

 2018.7.20.



“사실은 무엇을 먹는지도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오이를 베어 먹더라도 가족이 웃으면서 먹는다면 그게 가장 큰 행복이니까요.” (169쪽)



《도쿄의 부엌》(오다이라 가즈에/김단비 옮김, 앨리스, 2018)을 읽었다. 서울처럼 커다란 고장에서 사는 분이라면 이 책이 여러모로 끌릴 수 있지 싶다. 나도 전남 고흥이 아닌 인천이란 고장에 그대로 남아서 살았다면 이 책이 남달랐다고 여겼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시골에서 사는 살림지기 눈으로 보자면, 또 이 시골을 벗어나 숲으로 들어가서 살려는 마음으로 보자면, 그냥 그렇다. 도쿄에서 여러 부엌을 찾아다니면서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데, 뭔가 와닿지 않는다. 어쩐지 붕 뜬 느낌이랄까. 시큰둥. 도쿄는 워낙 땅값이며 집값이 비싸니, 이런 데에서 집 한 칸 빌리거나 얻어서 살며 건사할 부엌이란 얼마나 머리를 굴리고 써서 알뜰히 여미어야 하는가를 새삼스레 느낄 뿐이다. 우리는 참말로 누구나 마당 있고 텃밭 있으며 꽃뜰이 넉넉한 집을 누려야 한다. 그냥 ‘우리 집’이 아니라 ‘바람을 마시고 햇볕을 먹는 넉넉한 보금자리숲’을 누리도록 이 별이 거듭나야 한다고 다시금 생각한다. 지구별 모든 나라에서 전쟁무기하고 군대를 없애면 이 일을 이루리라.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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