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54 : 검소, 소박, 수수, 장식



검소하다고 할 정도로 소박하고 수수하며

→ 수수하며

→ 참으로 수수하며


소박하다(素朴-) : 꾸밈이나 거짓이 없고 수수하다 ≒ 박소하다(朴素-)

검소하다(儉素-) : 사치하지 않고 꾸밈없이 수수하다

꾸밈없다 : 가식이 없이 참되고 순수하다

가식(加飾) : 어떤 것을 꾸밈

수수하다 : 1. 물건의 품질이나 겉모양, 또는 사람의 옷차림 따위가 그리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제격에 어울리는 품이 어지간하다 ≒ 실박하다 2. 사람의 성질이 꾸밈이나 거짓이 없고 까다롭지 않아 수월하고 무던하다

장식(裝飾) : 1. 옷이나 액세서리 따위로 치장함. 또는 그 꾸밈새 2. 그릇, 가구, 옷 등에 쇠붙이·헝겊·뿔·돌 따위로 여러 모양을 만들어 다는 데 쓰는 물건 3. 어떤 장면이나 부분 따위를 인상 깊고 의의 있게 만듦



  “검소하다고 할 정도로 소박하고 수수하며”는 말이 되지 않습니다. 말뜻을 헤아리면 “수수하다고 할 만큼 수수하고 수수하며”인 셈이거든요. 보기글은 끝자락에 “아무런 장식이 없지만”이라 나오는데, 이 또한 “아무런 꾸밈이 없지만 = 수수하지만”이라, 보기글에 나오는 한자말 셋 ‘검소·소박·장식’은 모두 ‘수수하다’를 나타내니 한 마디로 하면 될 이야기를 잔뜩 늘어뜨린 셈입니다. 겉치레 글월입니다. ㅅㄴㄹ



검소하다고 할 정도로 소박하고 수수하며 아무런 장식이 없지만

→ 수수하지만

→ 수수하다고 할 만하지만

→ 투박하다고 할 만하지만

→ 참으로 수수하지만

→ 더없이 꾸밈없지만

→ 아무런 꾸밈이 없다고 할 만하지만

→ 아무 겉치레가 없다고 할 만하지만

《만족을 알다》(애즈비 브라운/정보희 옮김, 달팽이출판, 2017) 6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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