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53 : 살아온 생애



살아온 생애

→ 살아온 나날

→ 살아온 날

→ 살아온 길


살아오다 : 1. 목숨을 이어 오거나 생활을 해 오다 2. 죽지 않고 돌아오다 3. 잊었던 기억이나 감정이 되살아나다 4. 어떤 일정한 일자리에서 일해 오거나 일정 기간 동안 어떤 일을 겪어 오다 5. 어떤 종류의 인생이나 생애, 시대 따위를 견디며 생활해 오다

생애(生涯) : 1. 살아 있는 한평생의 기간 2. = 생계(生計)



  ‘생애’라는 낱말은 살아왔고 살아가는 나날을 가리키기에 “살아온 생애”라 하면 겹말입니다. 보기글에서 이 한자말을 꼭 쓰고 싶다면 “부창부수인 생애”쯤으로 적을 만한데, ‘부창부수’라는 한자말까지 손질해서 “지아비 따르며 살아온 나날”이나 “지아비랑 살아온 길”처럼 적으면 한결 낫습니다. ㅅㄴㄹ



경사로운 육십 년 만의 혼례 / 부창부수로 살아온 생애

→ 기쁜 예순 해 만인 혼례 / 지아비 따르며 살아온 나날

→ 기쁜 예순 해 만인 혼례 / 지아비 섬기며 살아온 날

→ 기쁜 예순 해 만인 혼례 / 지아비와 함께 살아온 길

→ 기쁜 예순 해 만인 혼례 / 지아비랑 살아온 걸음

《나는 점점 왼편으로 기울어진다》(송문희, 문학의전당, 2017) 9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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