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876 : 대개들 많이 갔다
대개들 많이 갔다
→ 흔히들 갔다
→ 많이 갔다
대개(大槪) : 1. = 대부분 2. = 대강(大綱) 3. 일반적인 경우에 ≒ 대부분
대부분(大部分) : 절반이 훨씬 넘어 전체량에 거의 가까운 정도의 수효나 분량 ≒ 대개(大槪)
많이 : 수효나 분량, 정도 따위가 일정한 기준보다 넘게
‘대개’는 ‘= 대부분’이라 하는데, ‘대부분’은 ‘거의’를 가리키지요. 사람들이 어느 곳으로 거의 갔다고 할 적에는 ‘많이’ 갔다는 뜻입니다. “대개들 많이 갔다”라 하면 겹말이에요. 한자말 ‘대개’를 꼭 쓰고 싶다면 “대개들 갔다”로 쓸 일이요, 이 한자말을 손질하고 싶으면 “흔히들 갔다”로 쓰거나 “많이 갔다”나 “많이들 갔다”로 씁니다. ㅅㄴㄹ
대개들 브레인 역할을 수행하는 국방부나 합참 같은 곳으로 많이 갔다
→ 흔히들 머리 노릇을 하는 국방부나 합참 같은 곳으로 갔다
→ 똑똑이 구실을 하는 국방부나 합참 같은 곳으로 많이들 갔다
→ 좋은 생각을 짜내는 국방부나 합참 같은 곳으로 많이 갔다
《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피우진, 삼인, 2006) 17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