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418] 하던 일



  하던 대로 하면 굳어져

  하고픈 대로 하면

  즐거우면서 새롭지



  우리가 어떤 일을 즐겁게 한다면 ‘하던 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하던 대로 하면서 즐거울까요? ‘하고픈 대로’ 하기에 즐겁지 않을까요? 하고픈 대로 하는 모습을 남들이 보면 얼핏 ‘하던 대로 똑같이’ 하는 듯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고픈 대로 하는 마음하고 하던 대로 하는 마음은 아주 달라요. 겉으로는 똑같아 보이는 몸짓이어도 마음이 다르기 때문에 하고픈 대로 할 적에는 늘 새롭고, 늘 새로우니 즐거우며, 늘 즐거우니 힘들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면서 힘들다면, 때로는 놀이마저 지겹다면, 하고픈 대로가 아닌 하던 대로 하기 때문이라고 느낍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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