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일의 事


 이 일의 책임자는 누구인가 → 이 일을 맡은 이는 누구인가

 일의 기쁨 → 일하는 기쁨

 지레가 물체에 한 일의 양을 계산하다 → 지레가 물체에 한 일이 얼마인지 셈하다

 일의 연속이다 → 일이 잇단다 / 일이 이어진다

 일의 시작을 잘해야 → 일을 처음에 잘해야

 일의 완성도를 높이자 → 일을 빈틈없이 하자 / 일을 더 잘하자


  ‘일 + -의’는 일본 말씨입니다. ‘-의’가 아닌 꾸밈말을 넣거나 ‘-하는’을 붙여야 알맞습니다. 또는 짜임새를 손질해야겠지요. “일의 방향을 설정하다”라면 “일할 길을 세우다”나 “일머리를 잡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ㅅㄴㄹ



나를 지금까지 길러 준 어머니의 손은 일의 손이다

→ 나를 이제까지 길러준 어머니 손은 일손이다

→ 나를 이제까지 길러준 어머니 손은 일하는 손이다

→ 나를 여태까지 길러준 어머니 손은 일로 다져진 손이다

→ 나를 여태까지 길러준 어머니 손은 일로 딱딱하다

→ 나를 이제까지 길러준 어머니 손은 일이 깊이 뱄다

《이런 사람이 되기를》(일본 가톨릭 아동국 엮음/이선구 옮김, 성바오로출판사, 1972) 113쪽


그림을 그리는 것은 즐거운 일의 하나다

→ 그림 그리기는 즐거운 일 가운데 하나다

→ 그림 그리기는 즐거운 일이다

→ 그림 그리기는 즐겁다

《내 짐은 내 날개다》(노은님, 샨티, 2004) 13쪽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장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 뜻을 이루려면 일할 때 먼저 할 일을 잡고 가장 큰 일부터 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 뜻을 이루려면 일머리를 잡고 가장 대수로운 일부터 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 뜻을 이루려면 먼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세우고 가장 큰 일부터 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착한 도시가 지구를 살린다》(정혜진, 녹색평론사, 2007) 53쪽


매일 해야 하는 일의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 늘 해야 하는 일 가운데 가장 앞에 두고

→ 날마다 해야 하는 일에서 가장 앞에 두고

《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안성진, 가나북스, 2016) 121쪽


교사가 하는 일의 칠십오 퍼센트는 아이들에게 뭔가를 암기시키는 일인 셈이다

→ 교사가 하는 일에서 칠십오 퍼센트는 아이들한테 뭔가를 외우게 하는 셈이다

→ 교사가 하는 일은 칠십오 퍼센트가 아이들한테 뭔가를 외우게 시키는 셈이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들》(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2016) 1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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