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하중 荷重
트럭의 하중에 짓눌린 → 짐차 무게에 짓눌린
하중을 가하다 → 무게를 더하다
하중을 견디다 → 무게를 견디다
하중을 받다 → 무게를 받다
‘하중(荷重)’은 “어떤 물체 따위의 무게. ‘무게’, ‘짐 무게’로 순화”를 나타낸다지요. ‘무게’로 고쳐쓰면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하중(夏中)’을 “[불교] 하안거를 행하는 동안”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시간이 하중을 더해 갈수록
→ 시간이 무게를 더해 갈수록
→ 시간이 더 무거워질수록
→ 시간이 더 묵직해질수록
《저물지 않는 탑》(이성의, 문학의전당, 2015) 13쪽
무거운 하중이 전체 줄기로 골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 묵직한 무게가 모든 줄기로 골고루 퍼지지 못하고
→ 큰 무게가 모든 줄기로 골고루 퍼지지 못하고
《나무 수업》(페터 볼레벤/장혜경 옮김, 이마, 2016) 59쪽
배낭 무게는 족히 3∼4kg은 더 나갈 것이다. 1kg이라도 줄여야 하는 장거리 도보여행자에게 그 정도라면 엄청난 하중이다
→ 짐은 거의 3∼4kg은 더 나갈 듯하다. 1kg이라도 줄여야 하는 먼길 걷는 이한테 그만큼이라면 엄청난 무게이다
→ 짐 무게는 3∼4kg은 더 나갈 듯하다. 1kg이라도 줄여야 하는 먼길 걷는 이한테 그만큼이라면 엄청나다
《50대 청년, 대한민국을 걷다》(책미레, 2018) 1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