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나비랑 나랑 보림 창작 그림책
백지혜 지음, 최정선 엮음 / 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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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29


《노랑나비랑 나랑》

 백지혜 그림

 최정선 엮음

 보림

 2017.9.15.



  다달이 꽃이 피고 집니다. 구월을 지나 시월이 무르익으면 환삼덩굴이며 쑥이며 신나게 꽃을 피워요. 늦여름부터 꽃을 피우던 여뀌도 쉬잖고 꽃을 피우지요. 슬슬 배롱꽃이 지려 할 즈음에 피어나는 들꽃 사이에 산국도 노랗게 퍼지고, 어느덧 억새는 꽃을 떨구고 하얀 솜털 같은 씨앗으로 나부낍니다. 들이며 숲은 한 해 내내 꽃잔치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알아보는 꽃이 적을 뿐, 들꽃이며 숲꽃은 한가득이에요. 《노랑나비랑 나랑》은 다달이 꽃이랑 나비가 아이하고 어우러지는 싱그러운 빛깔을 그림으로 곱다시 물들이며 보여줍니다. 널리 사랑받는 꽃도, 작은 풀꽃도, 모두 우리 곁에서 환하게 피고 지면서 고운 숨결을 베푸는 살림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사람이 따로 씨앗을 심어 돌보아도 꽃이며 열매를 베푸는 푸나무입니다. 사람이 사이를 잇지 않고 눈여겨보는 일마저 없어도 언제나 푸르게 자라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푸나무입니다. 오늘 우리 곁에 어떤 풀포기가 나긋나긋 손을 흔들까요? 어제는 우리 둘레에 어떤 나뭇잎이 가만가만 춤을 추었을까요? 모레에 우리 삶자락 가까이에 어떤 꽃송이가 살그마니 웃음지으면서 찾아올까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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