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임상학적


 임상학적 관점으로 보면 → 아픈 곳을 고치려는 눈으로 보면

 임상학적 정의를 하면 → 어떻게 아픈가 하고 밝히면

 임상학적 암으로 간주할 수 있는 것이다 → 고쳐야 할 암으로 여길 수 있다


  ‘임상학적’이나 ‘임상학’은 사전에 없고, ‘임상(臨床)’은 “[의학] 1. 환자를 진료하거나 의학을 연구하기 위하여 병상에 임하는 일 2. = 임상 의학”을 나타내며, ‘임상의학(臨床醫學)’은 “[의학] 환자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학”을 나타낸다고 해요. 의학에서 따로 써야 한다면 ‘임상’ 같은 낱말을 쓸 수 있을 텐데, 아픈 사람을 고치려고 하는 몸짓을 나타낸다면, 뜻을 제대로 알기 좋도록 좀 길더라도 “아픈 곳을 고치려는”이나 “고쳐야 할”로 풀어내어도 어울리지 싶습니다. “아이들의 이런 언행을 임상학적으로 바라보거나” 같은 자리에 나온 ‘임상학적’은 ‘잘못’으로 손질해 볼 만합니다. ㅅㄴㄹ



아이들의 이런 언행을 임상학적으로 바라보거나 단순한 특징으로 보지 않고

→ 이런 아이들 말짓을 잘못이라고 바라보거나 으레 그렇다고 보지 않고

→ 이런 아이들 말짓을 고쳐야겠다며 바라보거나 그냥 그렇다고 보지 않고

《상냥한 수업》(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2018) 5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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