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김윤정 글.그림 / 국민서관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그림책시렁 27


《친구에게》

 김윤정

 국민서관

 2016.12.9.



  마을에 아이가 적거나 없으면 놀이동무를 만나기 어렵겠지요. 오늘날 시골에는 마을에 아이를 둔 집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바깥눈으로 보자면 아이 있는 집이 없다시피 하니 시골에서는 아이들이 동무를 찾기 어려워요. 그렇다면 아이들이 많은 도시에서는 아이가 동무를 찾기 쉬울까요? 아이들이 많거나 넘치면, 아이는 서로서로 동무로 지낼까요? 《친구에게》는 두 아이가 어떻게 동무 사이로 지내는가 하는 이야기를 겹그림으로 보여줍니다. 먼저 바탕그림으로 이야기를 하나 그리고, 속이 비치는 판을 사이에 대어 새 이야기를 들려주는 얼거리입니다. 이쪽 아이가 저쪽 아이한테 말을 겁니다. 저쪽 아이가 이쪽 아이한테 대꾸합니다. 마음으로 마주하고 눈빛으로 만납니다. 따스하게 속삭이는 마음이 되고, 상냥하게 손을 잡는 발걸음이 됩니다. 더 많이 두어야 하는 동무가 아닌, 나란히 손을 잡고 걸으면 넉넉한 동무입니다. 두 아이가 어깨동무를 하고 걸으면 즐거운 길입니다. 이제 우리는 새롭게 생각해야지 싶습니다. 좁은 교실에 아이들을 우글우글 몰아넣는 틀이 아닌, 활짝 트인 들이며 숲이며 멧골에서 어우러지는 놀이동무를 보아야지 싶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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