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타진 打診


 의사 타진 → 뜻을 알아봄 / 뜻 묻기

 그들의 협조를 타진해 보았다 → 그들이 도울는지를 알아보았다


  ‘타진(打診)’은 “1. [의학] 환자의 신체를 두드려서 진찰하는 방법. 타진기나 손가락 끝으로 가슴, 등, 관절 따위를 두드릴 때에 나는 소리나 보이는 반응으로 병의 증세를 살핀다. ‘두드림 진단’으로 순화 2. 남의 마음이나 사정을 미리 살펴봄. ‘알아봄’으로 순화”를 나타낸다고 해요. 뜻풀이처럼 ‘두드림’이나 ‘알아봄’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묻다’나 ‘여쭈다’로 고쳐써도 되고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타진’을 두 가지 더 실으나, 털어낼 만하지 싶습니다. ㅅㄴㄹ



타진(打陣) : [운동] 야구에서, 타자의 진용(陣容)을 이르는 말

타진(打盡) : 모조리 잡음



이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반응을 타진할 기회가 주어지기는 했지만

→ 이에 사람들은 어찌 여기는지 물을 틈이 있기는 했지만

→ 이를 이웃들은 어떻게 보는지 알아볼 자리가 있기는 했지만

《나무 위의 여자》(줄리아 버터플라이 힐/강미경 옮김, 가야넷, 2003) 173쪽


목적론적 요소들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 목적론 같은 줄거리도 담겼을는지 알아본다

→ 목적론 같은 줄거리도 담을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무신론자의 시대》(피터 왓슨/정지인 옮김, 책과함께, 2016) 16쪽


출판사를 방문해 협력을 타진했는데

→ 출판사를 찾아가 도움을 바랐는데

→ 출판사를 찾아가 같이하자고 여쭈는데

《책과 책방의 미래》(북쿠오카 엮음/권정애 옮김, 펄북스, 2017) 7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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