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47 : 사무적 명칭은 딱딱한 이름
사무적인 명칭 … 너무 딱딱한 이름이라
→ 딱딱힌 이름 … 너무 딱딱한 이름이라
→ 따분한 이름 … 너무 딱딱한 이름이라
→ 멋없는 이름 … 너무 딱딱한 이름이라
사무적(事務的) : 1. 사무에 관한 2. 행동이나 태도가 진심이나 성의가 없고 기계적이거나 형식적인
딱딱하다 : 1. 몹시 굳고 단단하다 2. 태도, 말씨, 분위기 따위가 부드러운 맛이 없이 엄격하다
명칭(名稱) : 사람이나 사물 따위의 이름. 또는 그것을 일컫는 이름
이름 :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사물, 단체, 현상 따위에 붙여서 부르는 말
보기글을 살피면 “사무적인 명칭”이라 하다가 “딱딱한 이름”이라고 나옵니다. ‘사무적 = 딱딱한’이요 ‘명칭 = 이름’인 셈이니, 겹말을 겹으로 썼군요. 앞뒤 모두 “딱딱한 이름”이라 하면 되고, 앞쪽을 “따분한 이름”이나 “멋없는 이름”이나 “재미없는 이름”이나 “고리타분한 이름”이나 “멋대가리없는 이름”으로 써 볼 만합니다. ㅅㄴㄹ
공용자전거라는 사무적인 명칭을 완강히 반대했다. 너무 딱딱한 이름이라
→ 공용자전거라는 딱딱한 이름을 아주 손사래쳤다. 너무 딱딱한 이름이라
→ 공용자전거라는 메마른 이름이 아주 싫었다. 너무 딱딱한 이름이라
→ 공용자전거라는 따분한 이름이 아주 달갑잖았다. 너무 딱딱한 이름이라
→ 공용자전거라는 멋없는 이름이 아주 못마땅했다. 너무 딱딱한 이름이라
《자전거 타는 CEO》(킹 리우·여우쯔엔/오승윤 옮김, OCEO, 2017) 15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