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풀은 와이파이를 좋아할까? 나무는 와이파이를 반길까? 숲이나 냇물은 와이파이를 만나면 무엇을 느낄까? 바람이나 구름은 와이파이가 가득한 곳에서 어떤 마음일까? 돌이나 모래는 와이파이가 닿으면 어떻게 느낄까? 풀벌레나 새는 와이파이라는 그물에 잡히면서 괴롭지 않을까? 와이파이를 마음대로 쓰도록 전자파를 잔뜩 쏘아대는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스스로 얼마나 즐거운 삶이 될 만할까? 글은 무엇을 얼마나 알아보고 느끼고 살피고 배우고 받아들이면서 삭이고서 써야 글이라는 이름이 어울릴까?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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