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415] 어느 것



  내 것이 맞아

  네 것도 맞아

  다만, 다 가지렴



  ‘내 것’'이라는 대목을 내려놓을 수 있을 적에 비로소 바꾸고, 하나씩 바꾸다가 어느 날 모두 새롭게 깨어나는 길로 가는구나 하고 느껴요. 그런데 쉬운 이름이나 안 쉬운 이름이 어디에 있겠어요? 모두 때를 맞추어 우리한테 저마다 기쁜 숨결로 찾아온 이름이지 싶어요. 삶이랑 보금자리에 언제나 즐거운 노래가 인다면, 그러니까 우리 스스로 우리 삶하고 보금자리에 나긋나긋 즐겁게 노래를 불러서 누릴 수 있으면 어느 것이든 모두 아름답지 싶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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