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입
아기의 입이 벌어졌다 → 아기는 입이 벌어졌다 / 아기 입이 벌어졌다
동생의 입이 열렸다 → 동생이 입을 열었다 / 동생 입이 열렸다
이 책의 입으로 말하려는 뜻 → 이 책으로 말하려는 뜻
그들의 입을 막아라 → 그들 입을 막아라 / 그들이 입을 못 놀리게 막아라
‘-의 입’에서는 ‘-의’만 덜어도 됩니다. “잘 익은 밤의 입을 벌리고”라면 “잘 익은 밤을 벌리고”로, “너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라면 “네 입에서 나온 이야기”나 “네가 밝히는 이야기”로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어린이들의 입을 온통 외래어로 발라 놓고 있는 것이다
→ 어린이들 입을 온통 바깥말로 발라 놓은 셈이다
→ 어린이 입을 온통 바깥말로 발라 놓은 셈이다
《사회부 기자》(이상현, 문리사, 1977) 358쪽
쥐 두 마리가 수박을 야금야금 갉아먹어 그만 수박의 빨간 입이 드러났군요
→ 쥐 두 마리가 수박을 야금야금 갉아먹어 그만 수박이 빨간 입을 드러냈군요
→ 쥐 두 마리가 수박을 야금야금 갉아먹어 그만 수박 속이 빨갛게 드러냈군요
《풀과 벌레를 즐겨 그린 화가 신사임당》(조용진, 나무숲, 2000) 7쪽
마침내 프랜치의 입에서 대답이 흘러나왔다
→ 마침내 프랜치 입에서 대답이 흘러나왔다
→ 마침내 프랜치가 입을 열고 얘기했다
《동물들과 함께 사는 집》(아네테 펜트·수잔네 괴리히/김현희 옮김, 책속물고기, 2018) 10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