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동장군 冬將軍
동장군이 엄습하다 → 겨울님이 들이닥치다 / 겨울지기가 덮치다
갈수록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 → 갈수록 겨울님이 크게 일어나서
‘동장군(冬將軍)’은 “겨울 장군이라는 뜻으로, 혹독한 겨울 추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 합니다. 겨울에 매섭게 찾아오는 추위라면 ‘겨울추위’라 하면 되고, ‘겨울님·겨울지기’처럼 써 보아도 됩니다. ㅅㄴㄹ
그 다음에는 이름이 동장군인 회색 조랑말에게 약을 먹였다
→ 그 다음에는 이름이 겨울님인 잿빛 조랑말한테 약을 먹였다
→ 그 다음에는 이름이 겨울지기인 잿빛 조랑말한테 약을 먹였다
《조지, 마법의 약을 만들다》(로알드 달/김연수 옮김, 시공주니어, 2000) 100쪽
동장군은 아직 물러가지 않았지만
→ 겨울추위가 아직 물러가지 않았지만
→ 겨울님이 아직 물러가지 않았지만
《일 년은 열두 달》(엘사 베스코브/김상열 옮김,시공주니어, 2006) 8쪽
동장군의 기세가 기록을 갱신해도
→ 겨울님 기운이 기록을 깨뜨려도
→ 겨울지기 기운이 기록을 넘어도
→ 추위가 더욱 세게 밀어닥쳐도
《목련우체국》(김복순, 문학의전당, 2017) 5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