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살풍경 殺風景
들녘은 그야말로 살풍경이었다 → 들녘은 그야말로 썰렁하다
앙상한 나무는 살풍경한 느낌을 준다 → 앙상한 나무는 스산하다
모임의 분위기는 살풍경 그 자체였다 → 모임은 아주 썰렁했다 / 모임은 아주 따분했다
방이 살풍경하다 → 방이 썰렁하다 / 방이 허전하다 / 방이 텅 비었다
폐허와 같이 살풍경을 이루었다 → 무너진 집같이 스산했다
그날은 너무나 살풍경해서 → 그날은 너무나 스산해서 / 그날은 너무나 끔찍해서
‘살풍경(殺風景)’은 “1. 보잘것없이 메마르고 스산한 풍경 2. 매몰차고 흥취가 없음 3. 살기를 띤 광경”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스산하다’나 ‘매몰차다’나 ‘따분하다’나 ‘썰렁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허전하다’나 “텅 비었다”나 ‘쓸쓸하다’로 손볼 수 있고, 때로는 ‘끔찍하다’나 ‘무시무시하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ㅅㄴㄹ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모습은 지구촌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운 살풍경입니다
→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모습은 지구마을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게 끔찍합니다
→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모습은 지구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게 무시무시합니다
→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모습은 지구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게 스산합니다
《10대와 통하는 사회 이야기》(손석춘, 철수와영희, 2015) 14쪽
부인이 있었던 때와 경치는 다를 바가 없는데 어딘가 살풍경이다
→ 아줌마가 있던 때와 모습은 다를 바가 없는데 어딘가 허전하다
→ 아줌마가 있던 때와 모습은 다를 바가 없는데 어딘가 쓸쓸하다
→ 아줌마가 있던 때와 모습은 다를 바가 없는데 어딘가 텅 비었다
《고양이 노트 2》(이케후지 유미/김시내 옮김, 시리얼, 2016) 149쪽
이러고 보니까 집이 참 살풍경이네
→ 이러고 보니까 집이 참 썰렁하네
→ 이러고 보니까 집이 참 스산하네
→ 이러고 보니까 집이 참 허전하네
→ 이러고 보니까 집이 참 으스스하네
《나의 소년 2》(타카노 히토미/이기선 옮김, AK코믹스, 2017)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