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마의


 마의 2시간 5분 벽 → 깨기 힘든 2시간 5분 벽 / 못 넘는 2시간 5분 벽

 마의 건널목 → 궂은 건널목 / 무서운 건널목 / 끔찍 건널목

 마의 금요일 → 얄궂은 금요일 / 무시무시 금요일 / 끔찍 금요일

 마의 삼각주 → 얄궂은 세모벌 / 무시무시 세모벌 / 끔찍 세모벌


  ‘마(魔)’는 “1. 일이 잘되지 아니하게 헤살을 부리는 요사스러운 장애물 2. 궂은일이 자주 일어나는 장소나 때를 이르는 말 3. 극복해 내기 어려운 장벽 4. = 마귀(魔鬼) 5. [불교] = 악마”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궂은·얄궂은·짓궂은’으로 손보거나 “넘기 힘든”이나 “너무 높은”이나 “못 넘는”으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무시무시’나 ‘끔찍’을 써 볼 수 있어요. ‘힘겨운·힘든·벅찬’이나 ‘아득한·까마득한’이나 ‘놀라운·엄청난’을 써 보아도 됩니다. ㅅㄴㄹ



마의 20퍼센트를 넘어선 것이다

→ 꿈같은 20퍼센트를 넘어선 것이다

→ 꿈이던 20퍼센트를 넘어섰다

→ 힘겨운 20퍼센트를 넘어섰다

→ 너무 높은 20퍼센트를 넘어섰다

→ 끔찍한 20퍼센트를 넘어섰다

→ 지긋지긋한 20퍼센트를 넘어섰다

→ 까마득한 20퍼센트를 넘어섰다

→ 못 넘을 듯하던 20퍼센트를 넘어섰다

→ 하늘처럼 높던 20퍼센트를 넘어섰다

《당당한 아름다움》(심상정, 레디앙, 2008) 187쪽


이런 마의 루프(입맛의 연쇄)가 벌어지는데

→ 이런 엄청난 입맛고리가 벌어지는데

→ 이런 어마어마한 입맛고리가 벌어지는데

→ 이런 멈출 수 없는 입맛고리가 벌어지는데

→ 이런 놀라운 입맛고리가 벌어지는데

《3월의 라이온 7》(우미노 치카/서현아 옮김, 시리얼, 2012) 32쪽


시간은 마의 힘을 가지고 있다

→ 시간은 손쓸 수 없는 힘이 있다

→ 시간은 넘어설 수 없는 힘이 있다

→ 시간은 무시무시한 힘이 있다

→ 시간은 엄청난 힘이 있다

→ 시간은 어마어마한 힘이 있다

《낙타는 십리 밖 물 냄새를 맡는다》(허만하, 최측의농간, 2016) 27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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