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친구
너는 우리의 친구야 → 너는 우리랑 동무야 / 너는 우리하고 벗이냐
혼삶의 친구가 되다 → 혼삶에 벗이 되다 / 혼삶에 동무가 되다
친구의 친구를 만나다 → 동무네 동무를 만나다
나의 친구는 적다 → 내 동무는 적다 / 나는 동무가 적다
‘-의 + 친구(親舊)’는 일본 말씨입니다. ‘친구’라는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나의 친구”는 “내 친구”로, “어머니의 친구”는 “어머니 친구”로 손질합니다. ‘-의’만 덜면 됩니다. “혼삶의 친구가 되다” 같은 자리라면 ‘-에’를 붙여야 알맞고, “각시붕어의 친구냐고?” 같은 자리라면 “각시붕어랑 친구냐고?”나 “각시붕어한테 친구냐고?”처럼 ‘-랑·-하고’나 ‘-한테’를 붙여야 알맞습니다. “친구의 친구”라면 ‘-네’를 붙여 줍니다. ㅅㄴㄹ
그 사람들은 프레드의 친구들이라고 했어요
→ 그 사람들은 프레드하고 동무라고 했어요
→ 그 사람들은 프레드 동무라고 했어요
《발레리나 벨린다》(에이미 영/이주희 옮김, 느림보, 2003) 14쪽
말조개가 어떻게 각시붕어의 가장 소중한 친구냐고?
→ 말조개가 어떻게 각시붕어한테 가장 좋은 벗이냐고?
→ 말조개가 어떻게 각시붕어랑 가장 고운 벗이냐고?
→ 말조개가 어떻게 각시붕어랑 가장 살뜰한 벗이냐고?
《어여쁜 각시붕어야》(김성호·윤봉선, 비룡소, 2014) 9쪽
얼마 지나지 않아 마츠무라 씨의 산책 친구가 되었다
→ 얼마 지나지 않아 마츠무라 씨하고 마실 동무가 되었다
→ 얼마 지나지 않아 마츠무라 씨랑 마실을 다니는 벗이 되었다
《후쿠시마의 고양이》(오오타 야스스케/하상련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6) 1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