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토메 선수, 숨다 1
미즈구치 나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만화책시렁 90


《사오토메 선수, 숨다 1》

 미츠구치 나오키

 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8.9.30.



  아끼는 마음은 오직 아낄 뿐입니다. 남이 시키기에 아끼지 않고, 누가 쳐다보기에 아끼지 않아요. 돌보거나 사랑하는 마음도 이와 같지요. 다른 눈이나 이야기 때문에 돌보거나 사랑하지 않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기꺼이 따르면서 즐거이 돌보거나 사랑해요. 《사오토메 선수, 숨다》 첫걸음을 읽습니다. 권투라고 하는 몸놀림을 즐기는 두 아이가 있는데, 한 아이는 그리 재주가 없어서 그만두고 싶으며, 한 아이는 매우 뛰어나 마을이며 나라에서 뭇눈길을 받습니다. 권투에 재주가 없는 아이는 학교 동아리 벗이기도 한 다른 아이를 지켜보다가 몇 마디 말을 걸었고, 권투에 재주가 빼어난 아이는 다른 아이가 상냥하구나 하고 느끼면서 ‘좋아한다’는 마음을 품고, 이를 말로 나타냅니다. 그런데 두 아이는 눈치를 봐야 합니다. 둘이 서로 좋아하는 마음인 줄 느끼고 알았으나, 학교나 사회는 ‘오직 권투만 아는 순결한 열일곱 여자 권투선수’라는 이름을 내걸면서 ‘장사질’을 하거든요. 즐기는 권투가 아닌 금메달이나 기부금을 거머쥐도록 하는 권투라면, 아이들이 싱그럽고 풋풋한 마음을 키우도록 북돋우지 못하는 학교나 사회라면, 다 뭘까요. ㅅㄴㄹ



“부끄럽지만 전 이런 게 처음이라, 소, 솔직히 잘은 모르겠지만, 아, 아니, 그건, 가슴이 뜨, 뜨거워서, 아, 아니, 저도 잘 모르겠는데.” “알았다. 그만해. 내가 부끄러워지니까. 사오토메, 네 마음은 지금도 변함없는 거지? 좋아. 사토루, 넌 오늘부터 사오토메의 트레이너다!” “트, 트레이너?” “그리고, 너흰 몰래 사귀도록 해.” “사, 사, 사귀어요? 사, 사귄다는 게 뭘 하는 거죠? 어어어, 어떤 걸 하는 건가요?” “직접 찾아봐!” (31∼33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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