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형형 炯炯
형형한 눈빛 → 반짝이는 눈빛 / 밝은 눈빛 / 환한 눈빛
형형히 빛나고 있었다 → 밝게 빛났다 / 환하게 빛났다
‘형형하다(炯炯-)’는 “광선이나 광채가 반짝반짝 빛나며 밝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반짝이다·반짝거리다’나 ‘빛나다’나 ‘밝다·환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은 ‘형형하다(熒熒-)’를 “1. 작은 빛이 자꾸 반짝거리고 있는 상태이다 2. [북한어] 윤이 흐르고 아름답다”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털어내 줍니다. ㅅㄴㄹ
단식 40일을 넘기고도 형형한 눈빛
→ 밥끊기 마흔 날을 넘기고도 반짝이는 눈빛
→ 밥끊기 마흔 날을 넘기고도 밝은 눈빛
→ 밥끊기 마흔 날을 넘기고도 환한 눈빛
《겨울나기》(이수호, 삼인, 2014) 188쪽
화려함, 즉 생명 그 자체의 형형함이다
→ 눈부심, 곧 환한 목숨이다
→ 눈부심, 곧 밝은 목숨이다
《나비 탐미기》(우밍이/허유영 옮김, 시루, 2016) 78쪽
카메라 렌즈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그의 눈빛은 형형하다
→ 사진기 렌즈를 똑바로 보는 그이 눈빛은 밝다
→ 사진기 렌즈를 곧게 바라보는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 사진기 렌즈를 바로 쳐다보는 눈이 반짝거린다
《시인의 마을》(박수미, 자연과생태, 2017) 25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