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성급 性急


 너무 성급하게 굴면 → 너무 섣불리 굴면

 결과에 성급해서는 안 된다 → 결과에 서둘러서는 안 된다

 자네가 너무 성급했어 → 자네가 너무 서둘렀어

 성급히도 건너뛰고 있었다 → 서둘러 건너뛰었다 / 바쁘게 건너뛰었다

 술을 성급히 들이켜다 → 술을 서둘러 들이켜다 / 술을 바삐 들이켜다


  ‘성급하다(性急-)’는 “성질이 급하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서두르다·서둘러’나 ‘섣부르다·섣불리’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바쁘게·바삐’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성급(成給)’을 “문서나 증서 따위를 작성하여 발급함”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내 줍니다. ㅅㄴㄹ



성급한 나무들 벌써 옷을 벗었다

→ 섣부른 나무들 벌써 옷을 벗었다

→ 서두르는 나무들 벌써 옷을 벗었다

→ 바쁜 나무들 벌써 옷을 벗었다

《겨울나기》(이수호, 삼인, 2014) 188쪽


자신이 쿠바에 관해 너무 성급한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

→ 스스로 쿠바를 너무 섣불리 바라보지 않았는지 걱정했다

→ 스스로 쿠바를 너무 섣부르게 여기지 않았는지 걱정했다

《C. 라이트 밀스》(대니얼 기어리/정연복 옮김, 삼천리, 2016) 349쪽


이러한 배경에서 농촌 젊은이들이 조금은 성급하다 싶을 정도로 서둘러 도시로 떠나기 시작했다

→ 이러한 바탕에서 시골 젊은이들은 조금은 서두른다 싶도록 도시로 떠났다

→ 이러한 바탕에서 시골 젊은이들은 조금은 서둘러 도시로 떠났다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허쉐펑/김도경 옮김, 돌베개, 2017) 2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