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침습적


 침습적인 진단 → 몸에 기구를 넣는 진단

 침습적인 치료 → 몸에 칼을 대는 치료


  한국말사전에 ‘침습적’은 없습니다. 다만 ‘침습(侵襲)’은 “1. 갑자기 침범하여 공격함 2. 나쁜 풍습, 유행, 사상, 전염병 따위가 침범하여 들어옴”이란 뜻풀이로 나옵니다. 보기글을 살피면 ‘침습적인invasive’처럼 나오기에 영어롤 어정쩡하게 옮긴 한자말인 줄 어림할 만합니다. ‘invasive’을 찾아보니 “1. 급속히 퍼지는, 침습성의 2. 몸에 칼을 대는, 외과적인”으로 풀이해요. 영어사전을 살피니 “몸에 칼을 대는”이라 하면 되고, 때로는 “몸에 기구를 넣는”으로 쓸 만합니다. “몸을 째는”이나 “몸을 가르는”도 쓸 만하고요. ㅅㄴㄹ



여러 전문의들을 찾아다니면서 값비싸고 침습적인invasive 의료 장비를 이용하여 치료해 보지만

→ 여러 전문의를 찾아다니면서 값비싸고 몸에 칼을 대는 의료 장비를 써서 고치려 했지만

→ 여러 전문의를 찾아다니면서 값비싸고 몸에 기구를 집어넣는 의료 장비를 써서 고치려 했지만

《잃어버린 치유의 본질에 대하여》(버나드 라운/ 이희원 옮김, 책과함께, 2018) 18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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